내 이야기
사는게 다 그렇지
동트기전
2019. 4. 15. 17:37
어영부영 사이에 벋꽃은 떨어져 가고, 어느새 2019년도 1/3이 거의다 지나가고 있다.
아이들은 커가며 자꾸 자신들의 소리를 내고 있다.
그럴수록 나는 점점 더 녀석들과 멀어져 가는 것을 느낀다.
애들만을 탓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내 성향이 더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
주말에 점점 시간이 많아져 가는 느낌이 든다.
아이들 뒤치닥 거리할 필요가 없어지고, 야외로 놀아갈 일이 줄어드니 시간이 늘어간다.
대신 와이프가 운전을 못하니 기사노릇 할 필요는 있다.
그래도 좀 더 젊었을 쩍엔 내 시간이 필요해 하고 속으론 그랬는데 막상 시간이 많이 생기니 어찌 할 줄을 모르겠다.
어느날 갑자기 와이프가 주말에 운동을 하던 낚시를 가던 하라고 한다.
즐겨하던 낚시는 잦은 해외 출장으로 못갔는데 이제는 가라고 한다.
난 사실 돈이 들어서 망설였는데...
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들었다. 내가 이제 별 도움이 안되는 인간으로 되 가는건가. 돈 벌어다 주는 것 빼고.
그날 무척이나 슬펐었다. 심리적으로 10년은 늙어버린 느낌이랄까.
오늘 큰 녀석 생일이다.
시간은 흘러 흘러 녀석이 15살이 되었다.
내 아버지가 그때 그런 것처럼 이 녀석 입대 하는 날 논산 훈련소에서 눈물 흘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