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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ddanzi.com/free/763835297

 

자유게시판 - 강아지 키울 생각 있으신 분들 제글 먼저 봐주세요

2008년 아무것도 모르고 길거리 지나가다가 귀여워서 충동적, 즉흥적 입양했습니다. 충동 입양이어서 그야말로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강아지 키우는데 돈이 이렇게 많이 드는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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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아무것도 모르고 길거리 지나가다가

귀여워서 충동적, 즉흥적 입양했습니다.

충동 입양이어서 그야말로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강아지 키우는데 돈이 이렇게 많이 드는지 몰랐습니다.

 

강아지 용품이나 사료구입, 병원에 다니면서 

현실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돈은 두번째 문제였습니다.

결혼도 하기전에 육아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성견이 되기전 중성화 필수>

 

있는 아이들도 다 관리가 안되서 전국에 유기견이 넘쳐나는 마당에 

개인적으로는 일부러 교배를 시키는것에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또한 중성화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유선종양이나 생식기관에

각종 질병이 생길 수 있어 반드시 시행되어야 합니다. 

 

<매일 해야할일>

 

*사료 하루 2번 주기, 때때로 간식주기

*산책 1시간 - 산책 후 발 씻기기, 이왕이면 세수도 매일 해줘야 냄새 안납니다.

목욕주기까지 기다리면 냄새 못견딥니다.

*자기전 양치질

 

강아지 특성상 산책을 안하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집안에서 물건을 물어뜯거나 스스로를 자해하거나 하는 등의

각종 문제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산책은 필수입니다.

때때로 실외배변만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애들의 경우 비가오나 눈이오나

혹한이나 혹서나 365일 밖에 나가야 합니다.

 

양치질 안하면 사람처럼 이빨 빠집니다.

양치질 필수입니다. 

근데 이게 새끼때부터 교육이 안되면 양치 전쟁이 됩니다.

대부분 아이들이 양치 싫어하거든요.

 

 

<매주 해야할 일>

 

*귀청소 주 1회, 귀에 문제 있을시 주2회

*항문낭 짜기 주 1회

 

<2주에 한번 해야할일>

 

산책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2~3주에 한번 정도는 발톱을 깎아줘야 하는데

강아지들이 대부분 발톱깎는거 너무 싫어해서 이게 굉장히 큰 일임.

 

<1달에 한번 해야할 일>

 

*목욕시키기

*위생상 발바닥털, 생식기부분, 항문부분 털을 밀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똥오줌 닦기가 수월하고 주위에 묻지 않습니다.

여름에는 발바닥 털을 밀어줘야 더위를 식힐 수 있구요.

집에서 셀프로 하거나 이게 안되는 분들은 애견미용 하는 곳에 맡겨야 하죠.

 

*기생충 예방약을 한달에 한번 바르거나 먹이셔야 합니다.

안하면 심장사상충에 감염되어 죽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산책시 벼룩, 이, 진드기가 몸에 붙어 강아지도 사람도 같이 고생할 수 있습니다.

 

<1년에 한번 해야할 일>

*매년 5가지 종류의 예방접종을 해야합니다.

*평소 양치질이 안된다면 스케일링도 해야합니다.

(사람처럼 가만히 있지를 못해서 전신마취를 해야하고 몇십만원의 비용이 듭니다.)

 

<털과의 전쟁>

 

몇몇 털이 안빠지는 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강아지는 털과의 전쟁을 불사하셔야 합니다.

내가 빳빳한 털들과 공존할 수 있는가.

아무리 24시간 로봇청소기를 돌려도

옷과 이불에 붙어있고 공기중에 떠도는 털들까지 사랑할 수 있는가.

이거 생각보다 미칩니다.

 

<아프면 병원가기>

 

강아지 종별로 잘 걸리는 질환이 있으며

아프면 병원가서 치료받는데 보험이 없어서 영수증 보면 진짜 놀랍니다.

나한테도 써본적 없는 병원비가 나오고

늙어서 본격적으로 노환과 각종 질병에 걸리면 병원비 걷잡을 수 없습니다.

 

<놀아주기, 혼자 오랫동안 방치하지 않기>

 

강아지는 2~3살정도 아이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 생명입니다.

주인과 적절하게 상호작용이 있고 놀이도 있어야 건강합니다.

그냥 밥만 띡 주고 혼자 있도록 방치하면 외로움을 느끼고 정신이 이상해집니다.

특히나 외로움을 못견디는 애들입니다.

 

<직장다니면서 강아지 돌보기는 극한 직업>

 

정말 좋은 직장에 다녀서 9-6 칼퇴해도

집에 와서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 위에 모든 것을 하기가 정말 힘듭니다.

 

<강아지 두고 여행가기 불가>

 

강아지는 혼자 있는걸 못합니다. 태생적으로.

혼자 오랜시간 방치하면 안돼요.

여행을 가도 같이 가든지.

아니면 내가 여행을 포기해야 합니다.

애견호텔이 많이 있지만 사고도 많고

특히나 강아지는 주인이 자기를 맡기고 여행갔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해

그저 불안해하며 기다리기만 하고 있는 경우도 많죠.

 

 

<대중교통 이용 너무 힘듦. 자차가 있어야>

 

대중교통 이용하려면 케이지에 넣어 가야 하는데

강아지무게에 케이지 무게까지 너무 힘들죠.

강아지랑 같이 다니려면 그냥 자차가 있어야 해요.

요즘 펫택시같은거 잘 되어 있지만 다 돈이죠.

 

<강아지의 노년과 죽음>

 

강아지도 늙으면서 사람과 똑같이 각종 질병에 걸리고 치매도 찾아옵니다.

심장이 안 좋은 애들,

디스크가 걸려서 똥오줌을 못가리고 걷지 못하는 애들,

치매에 걸려서 밤에 잠 안자고 돌아다니거나 제자리를 빙빙 돌기도 합니다.

대소변 받아주고 밥, 물 떠먹여주며 사람 간병하듯이 똑같이 간병해야 합니다.

 

<아이들과 같이 키우려면 내가 그만큼 희생해야>

 

아이들은 강아지를 책임지는 주체가 아닙니다.

때때로 귀여워하고 놀기만 할 뿐.

보살피고 뒤치닥꺼리하는 주체는 어른이죠.

 

엄밀히 말하면 아이들한테 쏟을 에너지를 나눠서 강아지한테 할애해야 합니다.

내가 다른곳에 쓸 수 있는 에너지와 시간을 쪼개서 강아지를 보살펴야 합니다.

 

이를테면 아이들 돌보고 남는 시간에

내가 휴식을 하던가, 자기계발을 하던가

기타 등등 할 수 있는 시간을 다시 쪼개야 합니다.

 

<살다보면 환경의 변화가 - 이때도 같이할 수 있는가>

 

살다보면 내가 하는 일이 안될 수 있습니다. 

망할 수도 있습니다.

내 몸이 아플 수 있습니다.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이때 강아지가 있으면 정말 힘듭니다.

내 상황도 안 좋고 내몸도 아픈데 강아지를 돌볼수 있을까요?

 

상황이 안좋아져서 당분간 원룸이나 고시원에서 살아야 한다면요?

그런 곳에 강아지는 무조건 거부당합니다.

자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집들이 세줄때 "애완동물 사육불가"에요. 

 

그 어떤 상황에서도 같이 한다는거

생각보다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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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말고도 너무 많은데 다 쓸수가 없네요.

 

저는 비록 즉흥적으로 입양했고

15년 동안 너무너무 힘들었고 지금도 힘들지만

그래도 내가 너를 선택하고 결정한 것이기에

내몸이 부서져도 너를 책임진다 하고 키우고 있습니다.

 

사랑하죠.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충성스러움과 순수함, 자는 모습 보면 천사입니다.

 

그렇지만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합니다.

 

살다보니 허리디스크가 생겼고 만성통증 환자가 되었습니다.

우리 강아지도 나이를 먹어서 잘 걷지를 못합니다.

툭하면 안아달라고 하는데

4키로 짜리를 안으면 안그래도 나가있는 허리가 더 갈려나가는 느낌입니다. 

제 한몸 건사하기도 너무 힘들어요. 

그러나 내몸 일부를 갈고 부셔서 이 아이를 책임집니다.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될 때만

강아지를 키우기로 결정을 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