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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눈물이 날 것 같은 날

동트기전 2020. 12. 2. 12:14

뜬금없이 아침부터 감성적인 하루의 시작이다. 

누군가 내 눈물샘을 건드리면 툭 터질 것 같은 날.

누구나 가끔 그런 날이 있지 않은가?

오늘이 내게 그런 날 인 것 같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는 것도 아닌데.

첫사랑의 추억이 떠오르는 것도 아닌데.

아침부터 와이프가 본이 아니게 자동차 조수석에 가한 테러로 투덜 거리며 치우다 출근 했는데.

왜 오늘 그럴까? 왜일까?

 

18살 사춘기 때 듣던 데비 깁슨의 Out of Blue를 들어본다.

와이프를 만나고 첫 해외 출장을 가던 비행기 안에서 봤던 러브레터의 피아노 곡도 들어본다.

 

어제는 문득 내가 병들어 죽으면 남겨진 가족들은?

경제적 능력없는 와이프는 잘 해쳐 나갈 수 있을까?

내 아이들은 잘 클 수 있을까?

 

돌아가신 아버지는 당신이 죽기 직전까지도 그 생각 하신 것 같은데 이제야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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