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트기전

사랑하는 아들아.10번째 생일 축하한다.아빠는 물끄러미 널 쳐다만 봐도 기분이 좋고 행복하단다.니가 내 아들로 태어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아빠는 니가 태어난 날 눈 마주친 것을 가끔 생각해.그날의 감동은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거야. 앞으로도 건강하고 착하고 마음이 따뜻한 아이로 자라거라.사랑한다. 진우야.

작은 녀석이 쓴 동시다. 마지막 "모두다...내 친구"만 선생님이 추가하라고 했다고 한다.책이라고는 일절 만화책 조차도 잘 안보는 녀석인데 제법 잘 썼다. ㅋㅋ책 읽기는 싫어하면서 연습장에 글쓰며 노는 것은 또 좋아한다.알 수 없는 녀석이다. 이제는 좀 컸다고 애기 취급하면 아주 싫어한다.내 눈에는 아직도 애기인데.태줄도 내가 자르고, 녀석이 세상에 나와 처음으로 눈 마주친게 나였다.지금처럼 건강하게만 크는 되는거야. PS:이 동시로 인해 우리집에서 이녀석 별명이 이작가로 됐다. ㅋㅋ어디서 베꼈지 하고 충궁을 해도 단호하게 아니라고 한다. 하긴 책 읽는 꼴을 못봤는데.

우리 집에는 이제는 구닥다리인지라 4K TV로 보기엔 민망한 수준의 그래픽을 자랑하고 있는 리텐도 게임기가 있다. ㅋㅋ 그래도 아이들이 가끔은 사용하고 있다. 단순하지만 가끔하면 재미나는 게임이 제법 있다.그 중에 슈퍼 마리오는 아직도 나쁘지 않다.여튼 사내 녀석들은 게임하는 것을 엄청 좋아한다. 지나치게 폭력적인 것만 아니면 나도 특별히 뭐라고 하진 않는다. 물론 자기 할 일 다하고 적정 시간만 할 경우. 큰 아이 초등 6학년 때부터 다른 게임기를 살 까 살짝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축구 게임을 좋아하는 녀석을 위해 PS4를 알아봤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총각 때 PS2가 있었는데 결혼 후에 와이프의 권유로 모두 중고 업자에 넘긴 아픈 기억이 있다. ㅠㅠ그때 참 철권을 많이 했었는데.그래서 한 동안 와..